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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존중하는 구단주...대한항공 통합 4연패 중심엔 조원태 세심한 '배구 사랑' 있었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역대 최초로 4연속 통합 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구단주 조원태(48) 한진그룹 회장은 틀을 깨는 인사와 아낌없는 투자, 현장의 전문성에 대한 전폭적 믿음을 드러내며 배구단 운영의 진수를 보여줬다. 대한항공 지도자와 선수들은 든든한 지원 속에 매 시즌 역량을 강화하며 프로배구 역대 최강팀으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프전에 선착했던 대한항공은 2020~21시즌부터 4연속 통합 우승을 해냈다. V리그 출범 20년 만에 나온 최초 기록. 대한항공은 2011~12시즌부터 3연패를 했던 삼성화재를 넘어 역대 최강의 왕조를 구축했다. 부담감 이겨낸 목표 의식 대한항공 선수들은 우승 뒤 "올 시즌이 가장 힘들었다"라고 했다. 이미 정상에 있었던 대한항공은 더 높이 날아올라야 했다. 팀 에이스 정지석은 "2위나 준우승을 해도 실패한 시즌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 모두 큰 부담감 속에 시즌을 치러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악재도 많았다. 정지석은 허리 부상 여파로 2라운드까지 뛰지 못했고, 지난 시즌까지 통합 3연패 달성 주역이었던 링컨 윌리엄스까지 3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대체 선수 무라드 칸은 V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했다. 대한항공 통합 4연패의 원동력은 탄탄한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였다. 정규리그 초반, 정지석의 빈자리는 데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정한용이 완벽하게 메웠다.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이 겹쳐 벤치를 지켰던 국가대표 임동혁도 특유의 공격력을 보여주며 링컨의 공백을 지웠다. 이들은 정신력도 강했다. 지난 세 시즌 정상을 지키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고비를 겪었지만, 끝내 극복했다. 임동혁은 정규리그 1위 경쟁에서 우리카드에 밀려 있던 4라운드 초반 "누구도 가지 못한 길(통합 4연패)을 가는데,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세 시즌을 치를 때도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는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고공비행을 거듭한 대한항공의 국내 선수들은 OK금융그룹과의 이번 챔프전에서 챔프전 매 경기, 매 세트 존재감을 뽐냈다. 이들은 한국 배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주역으로 올라섰다. 현장을 존중하는 구단주새 역사를 만든 대한항공 뒤에는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원태 회장이 있었다. 대한항공 모기업 한진그룹 오너가는 창업주 조중훈 회장부터 배구 사랑이 남달랐다. 조양호 2대 회장은 대한항공이 2011~12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치른 인천 KEPCO45전을 온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배구단 운영에 쏟은 애정을 몸소 겪은 조원태 회장은 2017년 1월 부임 뒤 당시 '만년 3위'로 불린 대한항공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전용 훈련장 내 첨단 영상 분석 시스템을 구축,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확충을 지시했다. 아울러 선수들의 몸 관리를 위해 기계체조 선수 출신 트레이너를 영입했다. 데이터 분석력이 뛰어난 '비선수 출신' 전문가를 전력분석원으로 쓰기도 했다. 조원태 회장의 파격 인사는 스태프에 한정되지 않았다. 2020~21시즌 앞두고 남자부 V리그 구단 최초로 외국인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했다. 세계 배구 트렌드를 접목해 경쟁력을 키우려 했다.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 체제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해냈다. 그와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는 외국인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을 영입했다. 조원태 회장은 화끈한 투자를 통해 선수들의 자존감을 높여줬다. 대한항공 주전 세터 한선수는 최근 3시즌 연속 보수 총액 1위에 올랐다. 정지석은 2022년 4월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 대우(1년 기준 9억2000만원)를 받았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이 강팀 반열에 오른 뒤에는 현장 운영 방침을 존중했다. 현장 인원들은 미래를 구상하고 계획하되, 현재 역량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구단주에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있다.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성탄절, 대한항공 홈구장(인천 계양체육관)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현재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도 맡고 있다 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 발 멀리서 응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는 구단주부터 신인 선수에 이르기까지 단단하게 구축된 신뢰 속에 이뤄졌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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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최하위·수장 잃은 KB손보, 주춤한 OK금융그룹 상대로 반등할까

최하위에 수장까지 잃은 KB손해보험이 감독대행 체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KB손보는 1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3~24 V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B손보는 현재 위기다. 4라운드에 이어 5라운드 4경기에서도 전패하며 6연패에 빠진 KB손보의 승점은 19(4승 24패)로, 6위 현대캐피탈과 무려 21점 차 최하위(7위)에 머물러 있다. 설상가상으로 수장까지 잃었다. 지난 14일 후인정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것. 후인정 전 감독은 2021~22시즌 부임해 취임 첫해 팀을 구단 사상 첫 정규시즌 2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하지만 2022~23시즌 6위(15승 21패 승점 42)에 이어 이번 시즌 최하위의 성적을 거둔 후 감독은 5라운드 중반 결국 자진 사퇴했다. 후 감독은 "KB배구단 발전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라며 코트를 떠났다. KB손보는 김학민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에 나선다. 지난 15일 김학민 대행의 지휘 아래 현대캐피탈전을 치른 KB손보는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전같은 무기력한 패배가 아니라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을 따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학민 대행의 두 번째 상대는 최근 연패에 빠진 OK금융그룹이다. 3라운드 전패로 하위권(5위)까지 추락했던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전승으로 상위권으로 도약했으나, 5라운드에서 1승3패로 다시 주춤하고 있다. 14일 대한항공전 1-3 패배를 제외하고는 세 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따낸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현재 OK금융그룹의 승점은 3위 한국전력과 동일한 44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한국전력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 3위 재탈환과 봄 배구를 위해선 KB손보전 승리가 필요하다. OK금융그룹은 5위 삼성화재(승점 42), 6위 현대캐피탈(승점 40)과도 승점이 촘촘하게 몰려 있어 달아날 필요가 있다. 위기에 몰린 두 팀 중 연패를 끊어내는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2.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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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5패→5승 1패, 반전 이끈 한전 합숙 효과

1라운드 최하위(7위)에 그쳤던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합숙 효과'가 있었다. 한국전력은 지난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OK금융그룹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개막 전까지 최근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의 대항마로 꼽혔다. 국내 선수 전력이 워낙 탄탄하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와도 재계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1라운드 치른 6경기에서 5패(1승)를 당했다.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국내 에이스' 임성진이 부진했고, 타이스 의존도가 높아지다 보니 상대 수비에게 쉽게 간파됐다. 여기에 1라운드 초반 불거진 배구단 매각설이 선수단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1라운드를 마친 뒤 국내 측면 공격수들의 강점 극대화를 위해 변화를 줬다. 타이스와 임성진의 로테이션 순번을 바꿨고, 서재덕이 서브 리시브 부담을 덜고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국전력은 2라운드 2차전이었던 14일 OK금융그룹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연승을 달렸다. 28일 삼성화재전을 마친 권영민 감독은 "경기력은 80~90% 수준으로 올라왔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전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배경에 합숙이 있었다. 1라운드가 끝난 뒤 권영민 감독이 주장 박철우에게 선수단 전원 합숙을 제안했고, 이후 가정이 있는 선수들도 경기도 의왕 소재 훈련장에서 숙식하며 훈련했다. 권 감독은 "합숙을 할 때는 함께 식사를 하거나 여가를 함께 보내며 더 많이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보니, 조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야간에 훈련장을 쓸 수 있어서 몸 관리도 용이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현재 정상적인 전력을 회복했다. 권영민 감독도 합숙 체제 해제를 고려했다. 하지만 대부분 유부남인 고참급 선수들이 오히려 연장하길 바랐다.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은 "합숙 생활이 어떤 효과를 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팀원 모두 부진했던 시기를 잘 넘기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반등을 위해 합심한 게 중요하다. 연승을 했다고 그만두는 것보다는 경기력이 더 올라올 때까지 유지하는 게 낫다고 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2022~223)도 합숙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2라운드 5차전부터 4라운드 1차전까지 9연패를 당했는데, 이 시기에도 권영민 감독과 고참들이 나서 열흘 동안 단기 합숙에 돌입했다고 한다. 한국전력은 4라운드 2차전이었던 1월 10일 우리카드전에서 연패를 끊었고, 이후 10경기에서 7승(3패)을 거두며 반등한 뒤 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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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김세진 전 감독 경기운영본부장 선임...전문성+소통 강화

김세진(49) 전 OK금융그룹감독이 경기운영본부장으로 선임됐다. KOVO(한국배구연맹)는 27일 제19기 6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3~24시즌 추진 과제와 경기운영본부장 선임 보고, 국가대표팀 지원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포상금 지급 등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다. KOVO는 경기운영본부 업무의 전문성 및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해 신임 경기운영본부장으로 김세진 전 감독을 선임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삼성화재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고, 1997년~2002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후 2013년~2019년까지 OK금융그룹 배구단 감독을 지내며 2014~15, 2015~16시즌 V리그 남자부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에는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역임했다. KOVO는 "본부장 임기는 1년이며, 총재가 필요하다 인정할 때 1년씩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KOVO는 경기 운영 선진화도 도모한다. 리그 경쟁 강화를 위해 총 7가지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2023년 구미‧KOVO컵에 해외 남녀 클럽팀을 초청,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국제 친선 배구 대회를 재추진한다. 두 번째는 KOVO 주최 아래 남녀부 14개 유소년 클럽팀이 참가하는 배구 대회 개최를 타진한다. 세 번째는 기존 CI와 BI를 리뉴얼하고, 프로배구 20년사 발간 및 다큐멘터리 제작 등 기념사업에 나선다. 추가로 3년 차 이내 유망주와 지도자 육성 후보군의 해외 연수 프로젝트 시행, AI(인공지능) 기반 비디오 판독 시스템 운영 기술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사용구와 의류의 공식 공급업체를 각각 스타볼에서 미카사볼로, 휠라에서 미즈노로 변경하여 2023년 구미‧KOVO컵부터 적용한다.이밖에 KOVO 홈페이지와 남녀부 14개 구단 홈페이지 및 티켓‧MD 등을 다루는 통합 플랫폼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시즌에 맞춰 여러 신규 사업을 펼쳐 리그 흥행을 도모한다. 한편 KOVO는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 및 국제대회 상위권 입상 동기부여를 위해 탄탄한 지원과 포상을 내걸었다. 지원금은 총 5억원이며 전임 감독, 코칭 스태프와 훈련 트레이너, 전력 분석원 등 지원 인력 강화에 쓰인다. 선수단 수당 등 전반적인 국가대표팀 운영비로도 사용된다. 또 오는 9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남녀부 각각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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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레전드' 박철우, 한국전력과 1년 1억 5100만원 계약...선수 생활 연장

‘리빙 레전드’ 박철우(38)가 2023~24시즌에도 선수로 뛴다. 한국전력 배구단은 19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베테랑 박철우와 총 보수 총액 1억 5100만 원(연봉 1억 원·옵션 3100만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박철우는 2022~23시즌 총액 7억 원을 받았다. 삭감액이 크다. V리그 남자부 통산 최다 득점(6583점)을 기록한 리그 슈퍼스타 박철우는 올 시즌은 경기 시간이 크게 줄었다. 같은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에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 40대를 바라보고 있어 에이징 커브도 부정할 수 없다. 현역 연장에 의미를 둘 수 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팀 리더인 그가 코트 밖에서 후배들에게 주는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 생활 연장만으로도 의미 있는 계약이다. 박철우는 2005년 현대캐피탈에서 데뷔, 2010~11시즌부터 삼성화재로 이적해 왕조 시대를 이끌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는 한국전력과 3년 계약(보수 총액 21억 원) 했다. 이날(19일) 데뷔 뒤 5번째 FA 계약을 했다. 이는 여오현 현대캐피탈 플레잉 코치와 함께 남자부 최다 기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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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황경민, 프로배구 첫 FA 계약...6억 5000만원에 KB손보 잔류

2023 프로배구 스토브리그에서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나왔다.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27)이 주인공이다. KB손보는 19일 "황경민과 연봉 6억 500만원(연봉 5억원·옵션 1억 500만원)에 FA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황경님은 2018~19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 시즌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2020~21시즌 삼성화재를 거쳐 2022~23시즌을 앞두고 KB손보로 이적했다. KB손보는 "황경민은 공·수 능력을 겸비한 국가대표 아웃 사이드히터다. 리더십도 있고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다. 차기 시즌 상무 입대하는 (세터) 황택의 선수를 대신해 팀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FA 계약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황경민은 "KB손보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구단에서 저를 믿고 좋은 제안을 주셨다. 지난 시즌 중 트레이드됐음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KB배구단 팬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다음 시즌에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3.04.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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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왜 권순찬 감독과 작별하나? 경질 미스테리

권순찬(48) 흥국생명 감독이 부임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동시에 사퇴시키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구단은 이날 오전 권 감독에게 이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전임 박미희 감독의 계약 만료 후 2022년 4월 1일 흥국생명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권순찬 감독은 8개월 만에 팀을 떠난다. 사실상의 경질이다. 임형준 구단주의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드러난다. 임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 단장도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흥국생명 배구단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온 권순찬 감독께는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권순찬 감독이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흥국생명은 당분간 이영수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일단 권순찬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선 "고문 형태로 계속 조언을 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의 이번 결정에 배구계는 많은 의구심을 품고 바라보고 있다. 권순찬 감독은 성균관대 졸업 뒤 남자부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 우리캐피탈, 대한항공 등 남자 프로팀 코치 경력을 쌓다가 2017년부터 2년간 KB손해보험 사령탑을 맡았다.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으며 처음 여자 배구에 발을 디딘 권순찬 감독은 짧은 기간 팀을 잘 정비했다. 지난 6월에는 여자부 최고 대우인 총액 7억원(옵션 2억5000만원 포함)을 받고 김연경이 가세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친 흥국생명은 도드람 V리그 2022~23시즌에 승점 42(14승 4패)를 기록, 2위로 반환점을 통과했다. 지난 시즌 역대급 기록을 작성하며 1위에 오른 현대건설(승점 45)을 바짝 추격, 호시탐탐 추월을 노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9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3라운드 성적만 놓고 보면 1위(5승 1패, 승점 15)였다. 평소 신중한 스타일을 보인 권순찬 감독이지만 이 경기 후엔 "다른 팀이 현대건설을 잡아주면 좋겠지만, 워낙 강팀이다. 그래도 1등을 꼭 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이번 시즌 개인 최고 30득점을 올린) 김연경이 공격을 풀어주기 시작하면 다른 선수들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며 "오늘도 김연경이 해결을 해주면서 분위기가 올라갔다. 승부처마다 김연경이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흥국생명의 이번 결정에 주축 선수들도 동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갑작스러운 감독 해임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권순찬 감독 부임 이후 흥국생명은 흥행 가도를 달렸다. 김연경이 합류한 효과도 있었지만, 팀 성적 역시 좋았기 때문이다. 이번 정규시즌 홈 10경기 총 관중은 4만3800명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4380명으로, 여자부 평균보다 두 배가량 많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시점, V리그 여자부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1.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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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선임 "고향 같은 구단 맡아 영광"

삼성화재가 김상우(49) 성균관대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11일 선임했다. 김상우 감독은 1995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2007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총 9회 우승(아마추어 8회, 프로 1회)을 이끌었다. 팀을 대표하는 간판 센터로 활약했다. 선수 은퇴 이후 프로 및 대학배구 감독, 해설위원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풍부한 경험과 지도 역량을 인정받았다. 삼성화재 5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상우 신임 감독은 “선수로서 땀 흘렸던 고향 같은 구단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게 돼 영광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 및 코칭스탭과 함께 소통하며 솔선수범 하는 감독이 되겠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삼성배구단 명가 재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세부 계약조건은 구단과 감독의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는다. 삼성화재는 2021~22시즌 6위(14승 22패, 승점 44)에 머무르자 계약 기간(2년)이 만료된 고희진 감독과 더이상 함께하지 않고 신임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이형석 기자 2022.04.11 10:44
스포츠일반

10년 근속에 1억 벤츠 받아…치어리더 박기량이 밝힌 반전 과거

15년 경력의 치어리더 박기량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박기량은 지난 19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에 출연해 치어리더 데뷔부터 팀장이 되기까지 겪은 본인의 이야기를 밝혔다.박기량은 “어렸을 때는 가수를 꿈꿨지만, 연예인은 서울 사람만 되는 줄 알았다”며 “고등학생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우연히 치어리더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치어리더로 활동하며 신문에 처음 실리기도 하고, SNS로 많이 알려지면서 방송국에도 가보게 됐다”고 덧붙였다.이어 “원래 춤을 잘 췄냐”는 질문에 박기량은 “옛날에는 춤을 정말 못 췄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악착같이 연습했다고 밝혔다.그는 “제 롤모델인 팀장님처럼 추고 싶어서 차가 끊길 때까지 연습했다. 딸기 우유와 빵만 먹고 연습했다”고 했다.그는 “짧은 시간 연습하고 바로 겨울 시즌에 투입됐다”며 “고등학생이던 2007년 데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무던한 노력 끝에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박기량은, 최근 소속사로부터 10년 근속 선물로 외제 차를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박기량이 소속사 알에스이엔티로부터 받은 차량은 벤츠 ‘GLE400d’로, 1억 원대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앞서 지난 8월31일 박기량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박기량TV’를 통해 차량 출고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알에스이엔티 측은 “박기량에게 차를 선물한 이유는 오랫동안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박기량은 2007년 프로농구팀 울산 모비스의 치어리더로 데뷔해 2009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 치어리더로 활동했다. 지금은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프로배구단 삼성화재 블루팡스, 프로농구단 서울 SK 나이츠에서 치어리더로 활동 중이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1.10.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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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코로나19 집단 감염...개인 일탈이 초래한 참사

개인의 일탈이 팀을 초토화시켰다. 삼성화재 배구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삼성화재 구단은 선수단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은 결과, 선수 14명과 스태프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알렸다.선수단 총 인원 29명 중 절반 넘게 감염된 것. 삼성화재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로 소속 선수 A의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알렸다. KB손해보험 선수 B가 포함된 사적 모임에서 4인 이상 동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는 이 사적 모임 뒤 팀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 전파자가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일파만파 확진자가 늘어났다. 자가격리 중 이상 증세를 보인 선수 3명이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2차 재검진 결과가 나온 이날(25일) 무더기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배구연맹(KOVO)가 주관하는 KOVO컵이 오는 14일부터 열린다. 삼성화재의 출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KOVO는 2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구단과 선수 대상 징계를 논의한다. 안희수 기자 2021.07.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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